논산에 자리 잡은 명재 윤증 고택<사진>은 실용적이고 과학적이며 운치가 있는 한옥이다.
명재 윤증 고택은 다른 한옥과 달리 사랑채가 돌출되어 있으며 대문을 열면 내외 벽이 안채를 가로막고 있어 약간 돌아들어가야 한다.
들어오는 손님과 안주인이 서로 무안하지 않도록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은 셈이다.
굴뚝은 1m정도로 매우 낮게 만들어져 있는데 아마도 청빈한 삶을 추구한 윤증선생의 뜻을 받들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또한 대청마루에 앉아 사랑방 문을 전부 열면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의 움직임도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양만석(56·대전시 서구 월평동)씨는 “한옥 대청마루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피서”라며 “건축물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 우리 조상의 슬기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넉넉한 마음까지 느끼게 된다”며 즐거워했다. /서준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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