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사랑티켓은 3~26세 아동·청소년과 65세 이상 노인, 교사 예술강사 등이 선정 작품을 관람할 경우 개인에게는 7000원, 단체에게는 5000원씩 관람료를 할인해주는 제도다.
12일 대전예총에 따르면 지난해 5~8월 사랑티켓에 선정된 작품은 모두 9건으로 857명이 이용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28건의 공연이 선정돼 이용자가 5000여 명(5~7월 이용자 3627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어려운 경제사정과 적극적인 홍보 전략이 맞물리면서 이 사랑티켓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이 사업을 주관하는 대전 예총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이번 9월과 10월 작품선정 이후 예산이 바닥나게 되고 그럴 경우 오는 11월 수능 시험을 마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계획됐던 청소년 축제 성격의 특별기획공연은 엄두조차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일 열렸던 3차 사랑티켓 작품선정위원회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화두에 올랐고, 선정위원들은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작품 선정이 아동극 등 특정 장르에 편중되는 현상에 대한 개선방안도 논의됐다.
위원들은 앞으로 작품 선정 시 배우역량, 작품주제, 대본의 우수성, 교육성, 연출력 등 작품성과 공연장 여건 등을 보다 비중 있게 고려하기로 하는 한편, 기획 단계에서부터 단체 판매를 목적으로 제작되는 아동극에 대한 심의기준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번 작품선정위원회에서는 21개 작품 중 12개(아동극3, 연극3, 음악5, 무용1) 작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작품은 ▲무용 `바람! 부딪쳐 울다'(10월29일) ▲IAC 국제우주대회 기념음악회(9월22일) ▲하이든 서거 200주년 기념 대전 아트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9월25일) ▲오페라 `나비부인'(10월8~10일) ▲대전시립합창단 제93회 정기연주회 (9월8일) ▲대전시립교향악단 가족음악회시리즈 `이태리가 좋아? 독일이좋아?'(9월4일) ▲연극 `콩가루패밀리의 요절복통 쌩쇼-행복한 가족'(9월5일~10월6일) ▲연극 `경로당 폰팅사건'(9월1일~10월31일) ▲연극 `호상'(9월1~3일) ▲아동극 `유럽 정통 마리오네트 목각인형 콘서트'(9월11일) ▲아동극 `달봉이의 꿈나라 여행'(9월8일~10월4일) ▲아동극 `헨젤과 그레텔'(8월24일~9월20일) 등이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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