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차량털이범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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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차량털이범 `기승'

CCTV 없는 아파트·유원지 주차차량 표적

  • 승인 2009-08-12 18:06
  • 신문게재 2009-08-13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휴가철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아파트 지상 주차장과 유원지 주차장이 차량 털이범의 표적이 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둔산경찰서는 12일 대전 전역에서 CCTV가 없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상습적으로 차량을 털어 온 최 모(17)군 등 3명을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가담 정도가 미미한 김 모(17)군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장물범 김 모(17)군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군 등은 지난달 11일 오전 2시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정되지 않는 A씨의 차량을 뒤져 예비키를 찾아내 1200만 원 상당의 테라칸 차량을 절취하는 등 올 1월 말께부터 지난달 28일까지 모두 37회에 걸쳐 차량 13대, 골프채, 수표 등 1억 3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범행 후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만 범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최군 등이 저지른 범행 37건 가운데 30건이 휴가철로 접어든 6월 이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나 휴가철 차량 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유원지에서도 차량털이 예방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대덕경찰서는 12일 유원지 등을 돌며 상습적으로 차량을 털어온 박 모(41)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6월 30일 오후 6시 40분께 동구 대청댐 주차장에서 이모(여·37)씨의 차량을 만능키로 열고 현금 87만 원과 신용카드를 훔치는 등 2005년 5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23차례에 걸쳐 현금과 핸드백, 신용카드, 상품권 등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이씨는 대전권 유원지인 뿌리공원과 대청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립미술관, 평송수련원, 무역전시관 등을 돌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휴가철 차량 절도피해를 막으려면 CCTV가 설치된 지하주차장 등에 주차하고 차량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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