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너무 신기해요” 눈부신 곤충의 매력속으로

“와~ 너무 신기해요” 눈부신 곤충의 매력속으로

국내 최대규모 사육시설... 살아있는 곤충 직접 만지고 체험

  • 승인 2009-08-12 11:24
  • 신문게재 2009-08-13 14면
  • 부여=여환정 기자부여=여환정 기자
곤충올림픽이 한창 열리고 있는 부여곤충나라에는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어린이들의 눈빛은 빛나고 모든 것이 신기한 것뿐이다. 어린이들은 장수벌레와 사슴벌레에게 먹이를 주고 귀뚜라미소리를 들어본다. 연꽃이 가득한 연못에서 미꾸라지도 잡아보고 곤충과 함께 사진도 찍어본다. 그리고 사슴벌레가 뒤로 넘어져 있다가 누가 먼저 뒤집어 일어나는지 시합도 벌인다. 어린이들의 눈빛은 곤충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부여군 규암면 수암리 일대에 조성된 부여곤충나라의 요즘 풍경이다.

부여곤충나라(원장 임태교)가 지난 2007년 8월말 개장한 이래 2년 여동안 한여름 무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해 재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개장 당시 철저한 준비기간을 거쳐 국비와 도비, 군비 등 약 25억원의 예산을 투입, 3만6000㎡ 국내 최대규모로 가꾸어진 부여 곤충나라는 이제 완숙미를 갖고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곤충으로 출발, 농촌종합개발사업 반산권역(반산, 라복, 수목, 석우 등)의 마을이 동참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곤충세계를 열어갈 수 있다는 꿈을 키웠고 이제 그 꿈이 실현되었다. 곤충산업이 농촌에서 자리잡고 성공할 수 있다는 신기원을 열고 차곡차곡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여곤충나라의 탄생에 대해 이관원 이사는 “지난 2000년 애완곤충을 대량으로 사육 및 국내곤충의 일부를 담당해왔고 미흡하나마 곤충의 생태적 특성과 사육방법, 먹이개발, 대량증식방법 등 경험과 이론을 통해 새로운 곤충세계를 열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부여곤충나라는 자연과 더욱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체험장을 국내최대규모와 함께 산 교육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방학중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곤충나라의 체험장은 자연과 곤충을 통해 누구나 마음의 여유와 기쁨, 추억을 만들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정서순화는 물론 생명존중,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국내최고의 교육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넓어진 주차장과 방문자 센터로 식당과 숙소세미나실을 갖추어놓고 있다.

120여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은 백제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며 신선한 굿뜨래 농산물로 차려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단체 방문객과 어린이를 위한 초현대식 교육 세미나실, 하루정도 쉬었다 갈 수 있는 깨끗하고 전망 좋은 숙박시설이 방문객들을 들뜨게 만든다.

대형버스 10대가 동시에 주차 가능하고 승용차는 80여대가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장도 완비했다.

종합판매장에는 이곳에서 사육된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장수풍뎅이의 애벌레, 수생식물, 허브류, 창작곤충 등을 방문자가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놨다.

어린이들에게 제일 인기가 많은 장수체험관과 사슴체험관에서는 곤충들의 한 살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고 선생님들의 설명에 따라 사슴벌레 암컷과 수컷의 특징, 사슴벌레애벌레와 장수풍뎅이 애벌레의 차이점을 직접 배우며, 애벌레도 만져볼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슴벌레관을 뒤로하고 풀 벌레관으로 발길을 옮기면, 누에고치와 귀뚜라미를 보며 친절한 설명을 듣는 것도 가능하다.

그 뒤에 있는 것은 땅속벌레관, 그곳에는 평소에 우리들이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던 곱등이와 지네, 공벌레 등을 관찰 할 수 있는데 자세히 알고 보면 그들도 친숙하게 보일 것이다.

그곳을 지나게 되면 다음 입장하는 곳은 천적관인데 천적관은 작은 생태계라고 봐도 무방하다.

입장을 하자마자 거미줄에 걸려있는 방아깨비들을 바라보며 먹이사슬에 대해 배우고, 사마귀와 거미의 부성애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기분이 우울하다면 나비관으로 가보자, 나비관에 들어서자마자 많은 종류의 나비들을 볼 수 있고, 그 애벌레들과 좋아하는 식물까지 보고 느끼고 만져보는 것이 가능하다. 천적관의 연장선인 올챙이관은 장구벌레와 올챙이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사람의 힘으로 해결 가능한 생태계문제와 천적을 이용해 해결 가능한 문제에 대하여 학습할 수 있다.

또한 토끼관(소동물사육관)과 조류관에는 방사된 토끼, 염소, 기니피그, 햄스터와 참새, 닭 등의 조류에게 직접 먹이를 주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았다.

야외에 꾸며진 생태연못에서는 방문객들이 가재와 수서곤충, 새우, 미꾸라지, 붕어 등을 직접 잡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 많은 추억을 선물한다.

특히 식물체험관에는 덩굴식물과 일반식물, 수생식물 등을 분리 운영하고 있으며 식물도감에서나 만날 수 있는 물아카시아, 물양귀비 등 희귀한 수생식물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자연소재를 이용한 창작체험에서는 평소 가지고 싶었던 곤충들을 직접 만들어서 가져갈 수 있고 전통놀이를 체험장으로 마련, 그네타기, 투호놀이, 고누놀이 등을 해볼 수 있다.

임태교 원장(48)은 “부여곤충나라는 국내최고의 곤충체험시설과 사육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시설에서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꿈과 추억, 희망을 줄 수 있는 교육장으로 지역경제에 많은 보탬이 되는 시설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여=여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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