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신성리 갈대밭과 같이 드라마 촬영지 가운데 향후 세트장으로 개발, 관광상품화 할 수 있는 곳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도는 영화 또는 드라마 촬영이 이뤄졌거나 드라마 세트장이 세워진 4곳을 우선 대상지로 선정해 기초 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천 신성리 갈대밭과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촬영돼 국내 및 일본관광객이 많이 찾았던 태안의 태왕사신기 세트장과 장길산 세트장, 부여의 서동요 세트장 등이 관광지 연계 사업 가능성을 점검받게 된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무엇보다 목재로 이뤄진 사극 위주의 세트장이 대부분이어서 관리에 어려움 있다. 외부환경에 노출돼 있어 나무가 부식돼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잖은 관리비용이 소요된다. 또 드라마세트장을 중심으로 관광지를 개발할 경우 드라마 종영 후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기 십상이다.
한국관광대 김윤 교수는 “사극 열풍이 불면서 드라마세트장이 우후죽순 늘었지만 이후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세트장에만 의존하지 말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운영 실적 및 타 지자체의 활용 방안 등을 검토해 관광 자원화 여부를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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