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시·도별 A형 간염 현황 분석 자료에서 나왔다.
이에 따르면 대전의 경우 2004년 7명이었던 A형 간염 환자가 ▲2005년 2명 ▲2006년 21명 ▲2007년 5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84명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올 들어서는 7월 현재 벌써 256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대전의 A형 간염 환자 수는 인구가 월등히 많은 부산(58명), 대구(120명)에 비해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지역 A형 간염 환자 역시 대전과 비슷한 경향을 띠었다. 2004년 42명, 2005년 9명, 2006년 21명이었지만 2007년(89명)을 기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221명, 올 들어서는 243명으로 더욱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2004년 355명이던 A형간염 환자가 지난 2006년 2000명을 넘어섰고 올해 7월 말 현재 1만 1146명에 달했다.
A형 간염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고 환자의 안정 및 식이요법으로 치료해야 함에도, 전염병예방법상 법정전염병이 아닌 지정전염병으로 분류돼 보건당국의 치료제 및 백신관련 지원예산이 전무한 실정이다.
정미경 의원은 이와 관련 “최근 백신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A형 간염은 전염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치명적이고 변변한 치료방법조차 없는데도 보건당국은 환자에게 모든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