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한은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한 데는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국면에 들어서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게다가 섣부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회복이 오히려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 역시 이번 동결 결정에 반영됐다.
실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2.3% 증가한 반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 2분기 경기 성장이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효과로 일시적이라는 판단 역시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힘을 보탰다.
이런 가운데 3분기 GDP의 전분기 대비 0% 또는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예상되는 등 경기 부활에 대한 성급한 판단이 일단 배제됐다.
특히 한은의 경기 판단이 경제계에 막대한 파급력을 보일 수 있는 만큼 한은은 당분간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할 전망이다.
이성태 총재는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는 일부분 지표로도 반영되고 있고 기준금리 역시 인상 쪽으로 흐름이 잡혀가고 있다”며 “그러나 출구전략을 논의하기까지는 아직 이른감이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