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출장소 `사면초가'... 입점기관 떠나고.. 주거래은행 밀리고

  • 경제/과학
  • 금융/증권

KB 출장소 `사면초가'... 입점기관 떠나고.. 주거래은행 밀리고

  • 승인 2009-08-11 17:42
  • 신문게재 2009-08-12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지역 공공기관 이전·기업 통합 등 잇따른 악재로 국민은행 충청영업본부의 출장소 운영에 적색등이 켜졌다.

주거래 은행을 목적으로 이들 기관 등에 입점한 출장소가 이제는 유명무실한 영업점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11일 정부 및 지역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전에 소재한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경영지원단과 중소기업지원단이 서울로 배치되고, 인력양성사업단·기금관리단·전략기획단의 일부 인력이 대전 사무소에 남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연구진흥원 건물에 입점한 국민은행 유성지점 출장소의 막대한 영업실적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수천억원의 예산을 운용하는 기관으로 국민은행 유성지점 출장소에서만 1000억원 미만의 금융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지역 금융계에는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기관의 이전이 확정되면 해당 출장소의 존재 의미가 사라져 영업점을 철수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몰릴 전망이다. 유성지점을 관리하고 있는 국민은행 충청동영업본부는 향후 상황을 봐가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충청서영업본부 역시 출장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는 마찬가지.

오는 10월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 출범을 앞두고 국민은행의 영업망 확대에 우리은행이 세력을 키우며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해 말 주택공사의 국민주택기금 총괄수탁은행으로 선정된 만큼 통합 예정인 토지주택공사 거래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1층에 현재 국민은행 토지공사 출장소가 입점하고 있지만 향후 영업실적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국민은행 충청영업본부의 경우, 지난 5월에 출시된 청약종합저축 판매 경쟁에서 물러나면서 지역 청약종합저축 수요를 끌어들이지 못한 점 역시 영업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상황.

지역에서는 하나은행 충청영업본부와 농협 지역본부 중심으로 청약종합저축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충청동·서영업본부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어려운 시점에서 전반적으로 지역에 악재가 많다”며 “일단 섣부른 출장소 철수 등의 판단을 내리는 대신 최대한 손실을 줄이고 새로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 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