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실패와 행복도시 후광효과 불확실, 도청이전 등으로 호재를 잃어가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10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실패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7년에는 로봇랜드, 자기부상열차 등 잇따라 국책사업 유치에 헛물만 켰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는 2038년까지 시설운영비 1조8000억원, 연구개발비 3조8000억원 등 총 5조6000억원가량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지역 부동산시장은 물론이고 대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유치실패로 실망감만 커지고 있다. 국회에선 세종시특별법 통과가 지연되면서 행정도시개발에 따른 후광효과로 기대를 모았던 대전은 그저 답답할 뿐이다. 세종시 특별법은 국회통과 무산에 이어서 이전기관 축소 용역설까지 불거지면서 홍역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청 신도시 조성사업은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2년 준공과 함께 입주할 계획이다.
충남도청은 지난 1932년부터 대전에 위치하다 80여년만에 이전하게 되는 것이며 경찰청, 교육청 등 관련기관들도 이전해야 한다.
이에 따라 충남도청 이전으로 중구 일원의 도심 상권도 자연스럽게 쇠퇴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오랜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에 놓인 대전의 부동산시장은 시들해지고 있다. 앞으로 호재가 없을 경우 장기적 위축도 우려되고 있다.
지역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첨단의료복합단지에 기대를 걸었지만 유치 실패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던 시장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까 우려된다”며 “이젠 이러한 악재를 이겨내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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