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북일고 고교야구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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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북일고 고교야구 '정상'

  • 승인 2009-08-11 00:32
  • 신문게재 2009-08-11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천안 소재 북일고 야구부가 올 시즌 세번째 정상 도전 끝에 7년만의 봉황대기 우승을 재현했다.

39회째를 맞는 봉황대기에서만 5번째 우승으로 충암고(4번)를 제치고 최다 우승 고교에 오르는 영예도 안았다.

▲ 김용주 선수
▲ 김용주 선수
북일고는 10일 수원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제39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한 장ㆍ단 13안타를 효과적으로 터트리며, 광주일고를 5-1로 제압했다.

올해 황금사자기(3월)와 청룡기(5월) 대회에서 연거푸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마침내 풀어냈다.

▲북일고, 광주일고에 5-1 승(득ㆍ실 상황)=양팀 모두 예선을 거치며 투ㆍ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과시, 경기 전 결과는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었다. 북일고는 지난 5월 청룡기 대회 맞대결에서 광주일고를 6-1로 제압했던 터라,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승부는 실책과 집중력에서 갈렸다. 북일고는 1회말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재우가 상대 선발 이정호를 상대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데 이어, 남찬희와 최우정의 연속안타 때 홈을 밟았다. 1회초 공격에서 2사 3루의 찬스를 미숙한 주루플레이로 날려버린 광주일고는 2회초 반격에 성공했다. 손준혁이 북일고 에이스 김용주를 상대로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진루한 데 이어, 허일의 우익수 옆 3루타 때 홈을 파고 들었다.

이후 경기는 김용주와 심동섭간 에이스간 맞대결 양상으로 펼쳐졌다. 김용주가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고, 타선은 이를 바탕으로 3회와 4회, 6회 각 1점씩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오준혁은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을 가르는 솔로홈런을 쳐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광주일고는 5회 1사 1,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추격전에 실패했다.
 

▲이정훈 감독 용병술, 에이스 김용주 완벽투, 올 첫 우승 일궈내(승리요인)=이정훈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중간계투로 맹활약한 김용주를 깜짝 선발로 출격시키며, 승부수를 띄웠고 이 같은 전략은 적중했다.

김용주는 이전 4게임 14이닝동안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데 이어, 이날도 9이닝동안 삼진 9개, 피안타 4개, 볼넷 5개로 1실점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타선에서는 오준혁이 4타수 2안타, 1홈런으로 1타점, 1득점하며 맹활약했다.

이정훈 감독은 “올해 2번의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면서, 선수들의 우승의지가 어느때보다 높았다”며 “악바리 감독 밑에서 고생한 선수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올해 남은 대회는 미추홀기(인천)와 10월 전국체전(대전)으로, 북일고의 연승 행진이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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