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역의 자동차업계와 RV(레저용)차량 소유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쌍용차가 노사간 대림상태를 풀고 지난주 극적인 합의를 한 것에 대해 대환영하고 있다.
10일 대전지역 경제계와 쌍용차 협력업체 등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의 노사간 대립으로 지역 협력업체들이 전면휴업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은 가운데 이번 사태 해결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쌍용차와 거래하는 충청권 1차 협력업체는 모두 39곳으로 근로자 수만도 1만여명에 이른다.
여기에 2, 3차 협력업체 등 직ㆍ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업체도 무려 16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그동안 쌍용차 사태는 지역경제계에도 적지 않을 타격을 줬다.
특히 충남의 경우 쌍용차 협력업체가 모두 27개로, 종사자 수는 모두 67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기업들의 체불임금 증가로 근로자들이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결국 쌍용차는 지난 6일 노사가 타협을 통해 76일간의 공장점거와 대립상태를 풀고, 극적으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쌍용차는 이날부터 일부 부품생산을 개시하며 정상조업에 들어가게 됐고, 이르면 12일부터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지역 협력업체들도 모두 정상영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지역 쌍용차영업소와 RV차량 소유자들도 희망을 찾은 분위기다.
쌍용차를 소유한 대전의 한 직장인은 “그동안 중고차 시장에 내 놓으려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제값을 받지 못할 것 같아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차가 고장이라도 나면 수리가 어려울 것으로 걱정했지만 이번주 정상가동을 한다는 소식에 부담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천안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이번 쌍용차 사태의 극적인 타결은 중소협력업체의 정상가동으로 이어져 우리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6년 설립된 쌍용차는 창사 23년 만인 지난 1월 초 법정관리 신청을 시작으로 5월 말에는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 쌍용차 평택공장과 창원공장의 전 생산라인이 모두 멈추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쌍용차는 물론 지역 협력업체까지 파장이 일며 자동차업계가 약 7개월 동안 애간장을 태웠다./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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