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6연전' 연패고리 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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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6연전' 연패고리 끊자

  • 승인 2009-08-10 18:00
  • 신문게재 2009-08-11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한화이글스가 투·타 전반의 무기력한 모습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주 원정 삼성 전에서 내리 3연패한 뒤, 히어로즈에게 이어진 홈 2경기를 모두 내주며 또 다시 6연패 늪에 빠졌다. 산넘어 산이다. 이번 주에는 절대 열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두산(2위) 및 SK(3위)와 상대해야한다. 두산과 적지에서 일전을 펼친 뒤, 주말에는 SK를 맞이한다.

▲두산 및 SK와 힘겨운 일전=한화이글스는 지난주 삼성과 히어로즈를 맞아 5패를 기록했다. 타선과 선발진 모두 부진을 보이며, 다소 무기력한 모습마저 연출했다. 타선에서는 강동우와 김민재, 양승학이 각각 타격 30걸에 오르며 제 몫을 했을 뿐, 김태균과 이범호 등 중심타선은 2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투수진도 5경기에서 8.36의 방어율로 부진했다. 2위 두산은 지난주 4승2패, 3위 SK는 2승3패를 거뒀지만, 9연승의 기아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화 전에 총력전을 기울일 태세로, 한화로서는 이번 주가 자못 부담스럽다. 6연전을 모두 패할 경우, 한 시즌 2차례 12연패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기 때문이다.

젊은피 양승학이 부진한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고, 에이스 류현진이 최근 4연패 탈출을 벼르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다. 최근 팀에 가세한 김태완과 이도형의 컨디션 회복, 김태균과 이범호의 부진 만회, 양훈과 윤규진, 김백만 등으로 구성된 중간계투진의 힘이 보태진다면, 강팀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1점차 뒷심부족 패배 많아, 팬들은 근성을 원한다=한화이글스는 10일 현재 99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31승65패3무(승률 0.313)로 2개월여간 8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중 15경기(15%)를 1점차 패배로 헌납한 점은 한화 입장에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6월7일 SK 전 9회 역전패(4-5)와 6월27일 롯데 전 10회 역전패(3-4)는 특히나 뼈아팠다. 이날 경기 후 한화는 각각 5연패, 6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에는 9경기 중 4경기(약44%)를 1점차로 내줬다. 지난달 30일에는 두산에게, 지난 4일과 6일에는 삼성에게, 지난 8일에는 히어로즈에게 각각 1점차 패배를 허용하며, 또 다시 6연패 상황을 맞았다.

야구가 일종의 심리전임을 감안할 때, `1점차 패배 후 연패 징크스'가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결정적으로는 허약한 투수력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지만, 타선의 뒷심 부족도 한 몫했다. 지난 시즌 4위를 자신하다, 9월 들어 뒷심 부족과 함께 5위로 추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쓰라린 경험이 올 시즌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의 경우, 9월 이후 18경기 중 6경기(33%)를 1점차로 내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는 팬들은 한화의 성적부진을 떠나 꾸준히 대전 구장을 찾고 있다. 남은 34경기에서 한화의 프로다운 근성이 발휘돼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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