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유성署 신설 `차일피일'

  • 사회/교육
  • 미담

행안부 유성署 신설 `차일피일'

당초 7월말서 “9월은 돼야”... 말 바꾼 배경놓고 의구심 커져

  • 승인 2009-08-10 17:56
  • 신문게재 2009-08-11 6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행정안전부가 대전경찰의 최대 숙원인 유성경찰서 신설 여부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행안부는 개서 결정을 미루는 것에 대해 이런저런 이유를 대고 있지만, 일각에선 정치적 논리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냐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10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경찰청은 대전 둔산 지역의 늘어나는 치안수요로 인해 오는 2014년 유성서를 신설하겠다는 공식 의견을 보냈다. 의견 접수 이후 4개월이 지났으나 행안부의 공식의견은 여전히 `검토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7월 말이면 결정 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지만, 일주일 뒤에는 “8월 초는 되어야 할 것”이라며 숨 고르기를 했었다. 급기야 이달 초에는 “9월은 돼야 한다”고 말을 또다시 바꿨다.

행안부가 경찰서 신설 가부를 결정해야만 기획재정부 예산 반영에 이어 국회로 경찰서 개서 논의가 이어지는 데 행안부에서 발목이 잡혀있는 셈이다. 결정이 늦어지는 표면적인 이유는 인력과 예산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경찰서 개서는 땅값만 수십억 원, 신규 충원인원만 수백여 명에 달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경찰서 문을 여는 데는 인력, 예산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하며 유성서만 놓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며 언제 개서 여부가 판가름날지 판단을 유보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행안부가 유성서 개서 결정을 계속 미루는 이유가 다른 지역과의 우선순위를 두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행안부에는 유성서 뿐만 아니라 인구 50만 명 이상을 관할하는 10곳 가량의 경찰서 신설 안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인력 문제로 모든 경찰서의 문을 열지 못한다면 우선순위를 가려야 한다. 이렇게 되면 정치적인 논리가 개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청 관계자는 “경찰청 의견이 행안부에 접수된 이후 유성서 신설 논의가 특별히 진척된 것은 없다”며 “그러나 유성지역의 늘어나는 치안수요에 걸맞게 유성서는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는 의견을 계속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