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남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행정복합도시 주변지역인 조치원에서 분양된 죽림 자이 아파트 108.9㎡가 매매가가 2억3000만원인데도 5000만원에 전세로 시중에 나왔다.
또 매매가 3억2000만원인 158.4㎡(매매가 3억2500만원)는 6000만원, 188.1㎡(3억9000만원)는 7000만원에 전세가 나오는 등 매매가 대비 20% 안팎의 전세 아파트가 부동산중개사무소에서 소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통 신규 분양아파트의 전세가격은 분양가의 60% 안팎에서 형성되지만 이보다도 절반 이상이 더 싼 가격이다.
이 아파트의 경우, 이미 GS건설측에서 당초 1429가구였던 분양아파트 가운데 미분양 700가구(49%)를 유동화 펀드로 전환시킨 상태.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면서 전세 등 임대아파트로 전환해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연기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사는 “분양사로부터 격려금을 별도로 받고 전세 계약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며 “업체에서 잔여물량 소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2~3년 새 주변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역시 미분양이 많은 상태다. 신흥 e-편한세상 220가구(32%)를 비롯해 죽림 신동아 80가구(27.5%), 죽림 우방유쉘 170가구(33.1%)가 모두 미분양이어서 해당 분양사들의 걱정은 쌓여만 가고 있다.
‘떨이 전세 아파트’등장에 따라 이들 아파트를 비롯해 지역 전세 아파트 가격 역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기존 아파트 역시 500만원이상 전세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 않아도 현재 이들 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율이 30%안팎에 달하고 있는데다 행복도시건설 축소 우려로 입주율 높이기는 설상가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행복도시 건설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다는 생각에 주변지역으로 이사해 오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며 “행복도시 특수효과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돼 주변지역은 황폐해지고 있다”고 밝혔다./이경태 기자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