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항상 과잉보호하는 부모들은 아이가 어떤 능력이 있는지를 잘 알지 못한다. 놀이터의 높은 놀이기구에 올라가지 못하게 하고 집근처에서 자전거도 못 타게 한다. 물론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지나친 과잉보호는 아이를 소심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부모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생길 수 있는 실수를 미리 막아 주려 한다. 그런 결과는 무언가를 배우려는 과정에서 실수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는 알지 못하게 한다.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학교에서 꼴찌를 하더라도 내버려 두는 것이 아이에게 더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고 아이를 무조건 내버려 두라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스스로 어떤 일에 대하여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고 그 결과가 어떤지를 직접 경험해보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부모도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자녀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사랑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문제를 해결하고 독립된 성인으로 살아 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다. 자녀는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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