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경우, 도심 내 중소형 아파트를 비롯해 도시정비사업, 주상복합아파트 등 주로 주거시설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투자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전에서는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안정된 가격대가 형성된 둔산지역과 송촌동 지역이 이같은 투자자들에게 제격이다.
최근 노은지구 역시 시장 흐름이 안정된 분위기다. 이들 지역에는 대형 평형대 아파트가 즐비한 것이 사실이지만 발품을 팔면 급매물로 나온 30평형대 초반 아파트를 찾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가 있다.
▲실속형 투자법=실속을 찾기 위해서는 저가매입 대상인 경·공매 물건이 추천된다. 이 경우에는 부동산 유망지역에서 값 싸게 사는 투자대상에 관심이 높다. 이들 역시 안정성 있는 부동산에도 구매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이럴 경우, 법원경매나 자산관리공사의 공매, 대물변제, 민간택지지구 내 체비지와 같은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대상을 찾아야 한다.
특히 경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어 법원 경매에서 충분히 검토한 물건을 매입한다면 향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최근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 매각률이 45.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0%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높은 관심과 함께 낙찰 경쟁도 치열해져 낙찰가도 높아지기 때문에 차익실현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인내형 투자법=이같은 투자자들에게는 토지나 해외부동산 등 장기 투자가 추천된다. 특히 이같은 유형은 투자 대상이 생길 경우 최소 2~3년을 기다릴 줄 알고 위험관리에 대한 방어본능을 갖췄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럴 경우에는 대전 서구 도안신도시 2단계 일부 단독주택지에 대한 투자가 추천된다. 이 지역의 경우, 일단 개발이 추진되고 있진 않지만 개발 여부를 떠나 투자를 해도 안심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2단계 추진이 속도를 낸다면 1단계보다는 높은 보상가격이 기대되기도 한다. 반면, 사업추진이 늦어진다고 하더라도 인근 1단계 아파트 단지에 근접한 단독주택이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해외 부동산 역시 인내형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긴 하지만 일단 국제적인 경기 불안이라는 악재가 충분히 지난 뒤에라도 늦지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해외부동산 투자는 해외정보의 전문성 높은 제휴업체자 부동산관리 업체를 통해 자문을 받은 뒤 나서야 한다.
▲독선형 투자법=이같은 투자형태는 목표수익이 확실한 다가구와 근린상가에 알맞다. 흔히 `만들어 판다'는 개념을 이같은 투자유형에 접목시켜도 된다. 허름한 다가구 주택을 개보수 또는 리모델링 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전에서도 서구 월평동, 유성구 궁동, 대덕구 오정동 등 다가구 주택이 즐비한 곳이 있다. 최근에서는 중개사무소를 통해 다가구 주택 전체를 매물로 내놓는 경우도 종종 있어 살펴보는 것도 좋다.
수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시설 투자를 한 뒤 세수익을 얻거나 매도할 경우, 해당 건물의 가치 차이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투자유형은 고시원을 비롯해 주유소, 숙박업소, 아파트형 공장 등 테마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모험형 투자법=모험형의 경우에는 미래가치가 높은 개발예상 토지나 재건축이 추천된다. 주변사람들의 의견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믿는 이들은 위험성이 있어도 미래 수익성을 먼저 감안한 뒤 과감한 투자에 나선다. 대전지역에서도 일부 조합설립을 기다리고 있는 도시정비사업에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다세대 주택 1가구에 대한 소액 투자가 일부 재건축 지역에서 인기를 얻으며 호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 역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모험형 투자자들의 성향과 비슷하게 도시정비사업 자체 역시 장기 지연될 경우, 자금의 환금성과 안정성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지역 부동산투자 전문가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각각 다른 성향의 투자자들은 자신의 자금 상태나 생활패턴 등을 충분히 따져본 뒤에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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