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평생교육문화센터(옛 여성회관)가 남성들에게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여성회관의 이미지가 오랫동안 남아있어 평생교육문화센터로 명칭을 변경한 후에도 남성들의 관심이 뜸했다.
하지만 지난 8일 모집을 끝낸 평생교육문화센터 제3기 모집에서는 남성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현재 평생교육문화센터는 다이어트댄스, 스포츠댄스, 실버댄스 등 3과목을 제외하고 전체 50과목에 대해 30%까지 남성 제한을 두고 있다. 그러나 한학을 비롯한 사진, 컴퓨터 등 일부 과목의 경우 남성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면서 전체 정원의 5% 이상을 남성들이 차지하고 있다. 또 일부 과목에 대해서는 남성제한을 풀어달라는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 제한을 두지 않을 경우 여성들의 참여기회가 오히려 줄어들 우려가 있어 성급한 결정도 쉽지 않은 상태다.
평생교육문화센터는 다양한 강좌와 한달 1만원에 불과한 저렴한 수강료 등의 영향으로 접수 3일만에 128%의 신청자가 몰려들었다.
이번에 신규 설강된 밑반찬 만들기 강좌는 40명 모집에 2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여성회관 이미지가 오랫동안 남아있어 남성들의 관심도가 저조했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남성 회원들의 신청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평생교육문화센터 관계자는 “인터넷 접수로 바뀌면서 50~60대가 주류를 이루던 회원들의 연령이 30~40대로 낮아졌고, 남성 신청자가 늘었다는 것도 특징”이라며 “여성 회원들의 기회를 박탈하게 될까봐 남성 제한을 풀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제한을 풀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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