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60년 역사가 한눈에 쏙쏙!

  • 사회/교육
  • 미담

대전의 60년 역사가 한눈에 쏙쏙!

  • 승인 2009-08-09 14:24
  • 신문게재 2009-08-10 23면
  • 임연희 기자임연희 기자
“와~ 우리 동네에서도 구석기 유물이 나왔다니 정말 신기해요.”

대전시 유성구 지족동 대전선사박물관이 현장체험학습을 온 초등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대전 60년, 발굴이야기’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대전선사박물관(관장 류용환)에는 매일 수 백 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찾고 있다.

대전시 출범 60주년을 맞아 60주년 타임머신전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대전에서 최초로 발굴조사가 이뤄진 괴정동유적을 비롯해 둔산동 선사유적, 비래동 유적, 상대동 유적, 용산동 구석기유적 등 현재까지 이뤄진 77건의 고고학적 조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땅속에 묻힌 유물과 유적을 조사해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는 발굴조사를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난 1989년 대덕군 전역의 편입과 함께 대전직할시가 된 대전시의 출범 60주년을 맞아 국토의 중심이자 과학도시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온 대전지역의 역사와 문화 발전상을 되짚어보는 자리여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 9일 대전선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전 60년 발굴이야기’특별전을 찾은 어린이들이 대전 발굴 유적 분포도를 살펴보고 있다.
▲ 9일 대전선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전 60년 발굴이야기’특별전을 찾은 어린이들이 대전 발굴 유적 분포도를 살펴보고 있다.
박물관을 찾은 학생들은 수첩에 대전지역의 각 문화유적지구와 출토 유물들을 기록하는가하면 둔산동에서 출토된 빗살무늬토기와 보문사지 출토 석조불상 등 쉽사리 볼 수 없던 유물들을 신기한 듯 쳐다보며 열심히 촬영을 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2학년생 딸을 데리고 온 오혜진(41·대전시 동구 가오동)씨는 “박물관을 탐방하는 아이의 방학숙제를 하기 위해 선사박물관에 왔는데 마침 대전시 출범 6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아이에게 내 고장과 우리 동네를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반가워했다.

누나와 함께 선사박물관을 찾은 박현우(12·대전시 대덕구 비래동)군은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무덤인 고인돌이 있으며 여기에서 청동기시대 무기인 비파형동검이 나왔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비파형동검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류용환 대전선사박물관장은 “내동리고인돌과 대청댐 수몰지구 등 미공개 발굴사진과 충남대박물관, 공주박물관 등 각지에 흩어져 있는 대전의 대표적 유물 80여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을 알리고 지역의 발전상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 60년, 발굴이야기’특별전은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며 선사박물관은 학생들의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첫 나라 고조선, 수도는 어디였나?’, ‘고대 아이언로드, 삼한으로 통한다’, ‘고구려 고분벽화, 세계를 그리다’ 등 문화영화를 함께 상영하고 있다./임연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