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당에 따르면 관객들의 경우 대부분 한밭수목원과 남문광장 쪽에 마련된 대규모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지만 공연관계자나 전당 직원 등은 대부분 앙상블홀 쪽 진입로를 사용하고 있다. 왕복 2차선인 이 진입로를 이용하는 고정인원은 전당 직원과 예술단 사무국, 예술단 단원 등 어림잡아 하루 300여 명 선에 이른다.
예술단 단원들의 경우 전당 내부에 연습실이 있어 수시로 진입로를 드나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진입로 양측에 불법주차가 만연하면서 전당 관계자들이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진입로 불법주차의 대부분은 전당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거나 만년동 일대 식당가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실제로 이 진입로에는 주차금지 안내가 버젓이 있음에도, 주도로가 아니라는 점과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불법주차가 횡행하고 있다. 특히 전당 내부로 향하는 도로가 이곳 한 곳 뿐이어서 공연 관련 차량이 제시간에 진입하지 못할 경우 공연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당의 한 관계자는 “초기에는 인력을 배치해 불법주차를 사전에 차단하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필요한 경우 일일이 전화를 해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차량 교행도 문제지만 공연을 위한 차량이 제대로 진입할 수 없게 되면 이는 곧 공연 차질로 이어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관계자들은 항상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전당 측에서 민원이 들어와 단속을 한 적은 있지만 여건 상 자주 단속했던 곳은 아니다”며 “전당 측에서 자체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단속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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