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R는 주택구입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 대출 없이 소득을 모두 모았을 때 주택 구입에 걸리는 기간을 뜻한다. PIR가 9.7배라는 것은 9.7년(대략 9년8개월)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집을 한 채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PIR는 미국 샌프란시스코(9.5배·2007년 3분기)나 뉴욕(9.3배·2007년 3분기), 일본 도쿄(9.1배·2008년)보다 높은 것으로 서울에서 집 사기가 이들 도시보다도 힘들다는 뜻이다.
▲내집 마련 8년 이상 걸려=처음으로 내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8년4개월(8.31년)로 2년 전인 2006년 8년1개월(8.07년) 조사 때보다 3개월(0.24년) 더 길어졌다.
서울의 경우 2006년 8년8개월(8.63년)에서 2008년 9년3개월(9.28년)로 길어졌고, 수도권은 평균 9년(8.96년)으로 2006년에 비해 1년1개월(1.06년) 증가했다.
대전 등 광역시는 8년10개월(8.84년)로 3개월(0.24년) 늘어난 반면 도 지역은 7년2개월(7.19년)로 9개월(0.79년)이 줄었다.
최초 주택 마련 기간이 길어진 것은 2006년 주거실태조사 이후 2008년 실태조사 시점까지 수도권 집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가가구 비율 소폭 높아져=자가가구 비율은 소폭 높아졌지만 미국 일본 등에 비해선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2008년 자가가구 비율은 56.39%로 2006년(55.57%)보다 0.8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68%)·일본(66%)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네덜란드(55%)·스웨덴(46%)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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