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충남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논산지역으로 국방대 이전 계획이 발표되면서 인근지역 토지소유자들의 관심이 일제히 이전 지역 선정에 쏠리고 있다. 시내권을 비롯해 탑정호 인근 등 다양하게 이전지역이 논의되면서 지역민들은 향후 보상이나 개발로 인한 땅값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부여지역 주민들 역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땅값변화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가시화되고 있는 금강살리기 사업으로 둔치 농가에 대한 대규모 보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농지부족에 따른 인근지역 농지 가격 상승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농지의 경우에는 3.3㎡ 당 4만~6만원 하던 것이 최근들어 10만원까지 호가를 보이는 등 2배 정도 상승하기도 했다.
서천지역 주민들도 공주~서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지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며 잔뜩 기대에 차있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생태개발 등 다양한 호재 속에서 토지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연기군 등 행정중심복합도시 주변지역에서는 세종시특별법 통과가 지난 6월 국회에서 무산되면서 지가 상승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향후 세종시특별법의 통과 역시 지가 상승의 요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단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연기군에 거주하는 임현호(54ㆍ가명)씨는 “솔직히 개발 호재를 믿고 초기에 주변지역 토지를 매입했는데 해가 지날 수록 행복도시 건설이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며 “땅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부동산을 매입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전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지역별로 다양한 개발호재로 인해 주민들이 땅값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일부지역의 경우 개발로 인해 자체 거래행위가 제한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점을 잘 파악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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