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35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기업의 지방투자 저해요인과 개선과제 조사’에 따르면 향후 3년간 지방에 대한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2.6%가 ‘투자계획이 없으며 관심도 없다’고 답했다.
또 ‘계획은 있으나 실행여부 미정’이 21.1%로 나타난 반면 ‘현재 투자계획이 있으며 계획대로 실행할 것’이란 응답은 6.3%에 불과해 대다수 기업이 지방에 신규 투자계획을 세우거나 계획된 투자를 실행하는데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그 이유로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확신하기 어렵고, 선진국 경제와 환율ㆍ원자재 가격 등 대외적 요인도 불확실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1년 이내 계획했던 투자가 무산되거나 지연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그 이유로 자금조달 애로, 경영방침의 변동(40.5%)과 같은 내부 경영환경 요인보다 경기침체, 환율 변동 등과 같은 외부요인(51.4%)을 꼽았다.
한편 최근 지방이전기업 보조금 지급, SOC 투자 등 정부의 지역발전정책과 지자체의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노력에도 기업이 체감하는 투자 여건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의 투자 여건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4.9%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미흡하다’가 30.9%로 나타난 반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은 4.3%에 불과했다. /박종명 기자 cmpark6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