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할 돈이 어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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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할 돈이 어딨나...

  • 승인 2009-08-05 18:24
  • 신문게재 2009-08-06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총저축률이 일본과 비슷한 30%대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20년간 정부와 기관의 저축률은 늘어난 반면, 개인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저축률의 국제비교와 평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저축률은 30.7%로 주요 선진국의 국민소득 2만달러 당시와 비교해 볼 때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선진국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수준일 때 대부분 20% 내외의 총저축률을 기록했기 때문. 특히 한국은 일본(32.0%)과 마찬가지로 30%대의 높은 총저축률을 시현하는 등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처럼 높은 수준의 총저축률을 나타낸 데는 정부와 기업의 지난 20년간 저축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은 지난 1990년 7.0%, 13.8%에서 지난해 10.0%, 16.0%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개인은 지난 1990년 16.9%에서 지난해 4.8%로 급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년동안 총저축률이 하락세를 보여오긴 했지만 정부ㆍ기업 부문의 저축 확대로 총저축률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총저축률이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비교적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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