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교수협에 따르면 지난 2006년 7월 14일 취임한 서 총장이 내년 7월에 4년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협의회 소속 450여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서 총장의 연임 여부 및 7명으로 구성되는 총장 후보추천위원회 인선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음주까지 이메일로 진행되고 있는 설문조사에 대해 KAIST 내부 분위기는 두 가지로 갈리는 양상이다.
일각에선 서 총장이 취임 당시 연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당시 약속을 번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서 총장의 나이가 내년에 74세가 된다는 점도 서 총장의 연임을 반기지 않는 일부 교수들 사이에선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서 총장이 총장 출마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추론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 총장의 개혁 드라이브가 KAIST 내부 구성원들에게 일정 정도 공감을 얻었고, 대외적으로도 상당 부분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연임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상당부분 있다는 게 또 다른 분위기다.
한상근 KAIST 교수협의회 회장은 “결과 발표는 국회 예산 확보가 끝나는 다음달 초에 해달라는 요청을 학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며 “현재 60여명의 교수가 설문지에 대한 답을 보내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KAIST 총장 선출 당시, 총장후보선임위원회에서 총장 후보자 3명을 뽑아 이사회에 추천, 이사회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및 후보자 조사과정 등 자격 검증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