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군리그는 한화와 롯데, 기아, 삼성이 포함된 남부리그, 상무와 경찰, 두산, LG, 히어로즈, SK가 포함된 북부리그로 나뉘어진다.
한화이글스 2군은 앞으로 삼성과 6연전, 롯데와 9연전, 기아와 3연전, 북부리그 경찰, SK, 두산, 히어로즈와 각 1연전 등 22경기를 남겨뒀다.
현재 30승36패2무(승률 0.441)로 롯데(0.478)에 2.5게임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다.
남ㆍ북부리그 통틀어 승률로만 보면, 상무와 경찰, 두산, LG, 롯데, 히어로즈에 이어 7위다.
4위인 LG와는 3.5게임 차로, 2군에 포스트시즌 제도가 있다면 남은 기간 4위 도약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일부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특히 선발투수진에서는 부산고 시절 ‘좌신수, 우백만’의 칭호를 얻으며 주목받았던 ‘비운의 사나이’ 김백만(27ㆍ9년차)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띄고 있다.
김백만은 올 시즌 16게임에 출전, 방어율 4.73에 7승3패2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남부리그 승률 2위, 방어율 6위,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승률은 무려 7할대로, 그의 등판은 최소한 2군리그에서만큼은 승리 방정식으로 통한다.
또한 7승에는 북부리그 상무(5.1이닝 2실점)와 LG(6이닝 3실점) 전 승리가 포함돼 있고, SK(6회 1실점)와 경찰(5이닝 3실점) 전 등 승패없는 호투경기도 있어, 남부리그만의 반쪽 투수로 평가하는 것도 적절치않다.
그의 가능성을 주목한 김인식 감독도 지난 4월18일 SK 전에서 5-4로 뒤진 9회 구원투수로 등판시킨 바 있다.
하지만 김백만은 이날 1/3이닝 5실점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군 등판 전 2군 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뒤, 다시 2군으로 내려가 6승2패2세이브의 호성적을 올렸지만, 여전히 김인식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비슷한 케이스의 ‘만년 유망주’ 양승학(26)이 올 시즌 2군리그에서 3할2푼5리, 홈런 4개를 기록하며, 최근 1군에 올라간 뒤 맹타를 터트리고 있는 점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남은 시즌 한화이글스 2군의 남부리그 우승과 2군 선수들의 1군리그 도약 여부는 또 하나의 주목할 부분으로 남아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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