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노조 보훈병원지부는 이날 오전 4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의 임단협 최종 교섭에서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 지회가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에 따라 대전보훈병원지회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7시 30분 대덕구 대화동 민주노총 대전본부 인근에서 상경파업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하고 상경 투쟁을 시작했다.
▲ 구조조정 반대 등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돌입한 보건의료노조 대전보훈병원지회 조합원들이 5일 아침 대화동 민주노총 대전지부 인근 주차장에서 반대구호를 외치고있다./손인중 기자 |
그러나 파업에 따른 진료 공백은 생기지 않았다.
대전 보훈병원 관계자는 “조합원 수가 250여 명에 이르지만 정작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비번 근무자 중심으로 얼마 되지 않는다”며 “중환자실, 입원실은 물론, 병원 내 17개 과 외래진료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본부장도 “당초 상경 파업 인원을 100명으로 조직했다가 환자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50여 명으로 줄여 부분 파업 형태로 전술을 수정했다”며 “이에 따라 환자들의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진료 공백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사측과 이를 절대 저지하겠다는 노측의 견해차가 워낙 커 파업 기간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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