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으로 잘 된 케이스다.”
경찰 수사권 독립 상징에서 생활안전 분야의 전도사로 이미지를 바꾼 황운하 총경의 ‘힘’이 대전지방경찰청 준공식 날 다시 빛났다.
대전청 준공식 참석차 대전을 찾은 강희락 경찰청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 해체 사례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강 청장은 준공식에 앞서 대전청 기자실을 들러 “성매매 단속에서 해체에 이르기까지 유천동 사례는 (전국에서) 대표적으로 잘 된 케이스”라며 성전을 진두지휘한 대전청 생활안전과장 황 총경을 추켜세웠다.
강 청장은 이어 “(유천동 집결지 해체가) 어떻게 해서 성공을 했는지 이를 전국에 전파하겠다”며 덧붙였고 이어진 준공식 본 행사에서도 “대전경찰은 성매매 집결지 해체에 이어 추진 중인 클린 대전 프로젝트에 대해 본청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SEC 대전’ 역시 황 과장이 진두 지휘하는 프로젝트다. 요지는 대전을 ‘안전하고, 고품격 넘치며 청정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준공식이 끝난 오후에는 강 청장이 직접 유천동 집결지 현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 청장은 유태열 대전청장, 황 총경 등의 안내를 받았다. 강 청장은 이 자리에서 “직접 와서 보니 이렇게까지 정리가 된 지 몰랐다”며 “앞으로 풍선효과에 대해 철저히 준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 쌍용차 사태가 긴박함에 돌아감에도 유천동을 찾았다는 점에 대해 대전 경찰은 고무된 분위기다.
강 청장이 극찬한 대전청의 황운하 과장.
경찰 내부에선 올 초 인사 때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두 사람간에 불편한 기류가 있었으나 이날 ‘만남’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운하의 힘’이 빛을 발한 것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7일에는 변도윤 여성부 장관이 유천동을 찾아 “이와 같은 사례는 처음 본다”라며 감탄했다.
변 장관은 유천동 방문 이후 이날 대전행이 계획돼 있던 강 청장에게 반드시 유천동을 반드시 들려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서울청을 비롯한 전국 경찰은 물론,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등 사회단체에서도 유천동 단속 과정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힐러리 미 국무장관을 배출한 미 웰즐리 대학에서도 ‘황운하의 힘’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며 태평양을 건너 내전하기도 했다./강제일, 김경욱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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