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벌여온 대전 보훈병원 노동조합은 4일 사측과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보훈병원지부 대전 보훈병원지회에 따르면 사측과의 임금 단체교섭 과정에서 정원 감축, 성과급제 확대 등의 부분에서 노사 간 이견을 보여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4일을 집중교섭 기간으로 정하고 사측과 대화를 한 뒤 타결되지 않으면 5일 오전 7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기로 했다.
노조는 ▲383명 정원삭제 철회 및 양질의 인력 확보 ▲비정규직 계약해지 철회, 비정규직 정규직화 ▲단체협약 69개 개악안 철회 ▲성실교섭으로 단체협약 갱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 보훈병원은 전체 350여명 직원 가운데 255명이 노조에 가입돼 있어 전면파업이 시작되면 외래진료 차질 등 의료공백 발생이 불가피해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유지부서에는 환자실 등에는 필수인력을 배치할 계획이지만 일부 외래 진료에는 다소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그러나 환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교섭을 하루빨리 마무리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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