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별 경무관 지방엔 하늘의 별

  • 사회/교육
  • 미담

경찰의 별 경무관 지방엔 하늘의 별

  • 승인 2009-08-04 18:17
  • 신문게재 2009-08-05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지방에 있는 `경찰의 꽃'이 `경찰의 별' 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경찰청과 서울청에서 근무하지 않는 총경은 경무관으로 사실상 승진할 수 없다는 의미로 지방 경찰의 소외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 3월께무관 승진자 13명 가운데 본청 소속은 9명, 서울청은 3명으로 92.7%를 차지, 승진자리를 독식하다시피 했다.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대구청에서 경무관 1명을 배출했을 뿐이다. 승진 대상자별로 분석하면 지방 경찰의 소외감은 더욱 두드러진다. 올 초 인사에서 본청에서는 대상자 25명 가운데 36%가 승진했으며, 서울청은 대상자 중 7.7%가 별을 달았다.

반면 15개 지방청에서는 146명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슴을 졸이며 기다렸지만, 승진 비율은 단 1%에도 못 미쳤다.

대전 충남 지휘부도 모두 서울에서 별을 따고 내려왔다.

유태열 대전청장과 강기중 차장은 각각 서울청 정보2과장, 보안과장 시절 승진했다.

박종준 충남청장은 본청 혁신기획과장, 안재경 차장도 본청 수사과장을 지내며 경무관이 됐다.

대전 충남에서는 정년퇴임 한 이종기 전 충남청 차장이 수년 전 충남청 정보과장 자리에서 경무관이 된 케이스가 유일하다.

경무관 되려면 서울로 가라는 우스갯소리가 결코 허언(虛言)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다.

사정이 이쯤 되자, 대전 및 충남청에서 경무관 승진을 노리는 총경들은 본청 또는 서울청으로의 전출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인사철만 되면 모든 인맥과 학연을 동원해 두 기관의 `한 자리'를 헤집고 들어가려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다.

지방 근무 핸디캡을 극복하려는 노력도 감지된다.

충남에서 지난 2007년 총경으로 승진한 A 씨도 경무관을 달기 위해 경찰청과 서울 본청 근무를 자원, 현재 서울청에 전입한 상태다. B 경정은 올 초 서울 형사정책연구원으로, 비슷한 시기 C 경감은 해외 유학길에 오르며 `스펙' 쌓기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고위직 인사에서 본청과 서울청 독식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 탓에 지방에 근무하는 직원의 사기 저하는 물론 상대적 박탈감이 심화되고 있어 반드시 개선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