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당시 행해졌던 잘못된 구조조정의 영향은 현재에도 CEO들의 목을 죄고,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머리를 굴려 보지만 딱히 떠오르는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같은 고민에 빠져 있는 CEO들을 위한 해외 경영관리기법 `포스드랭킹'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이 책은 조직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포스드 랭킹'을 소개하고 있다. GE의 잭 웰치 회장이 탁월한 경영성과를 낸 기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직 국내에 생소한 포스트랭킹은 `강제순위' 혹은 `강제배분평가방식'을 뜻하는데, 해마다 직원들을 평가해 상위 20%, 중간 70%, 하위 10%의 3가지 등급으로 나누도록 하는 방식을 말한다.
팀 단위가 아닌 전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한 뒤 상위 20%에는 보상과 경력기회를 집중시키고, 하위 10%에 대해서는 승진에 대한 제약 등 불이익이 있도록 한다. 여기에 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경력 개발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 방식은 GE와 펩시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해외 초일류 기업이 채택한 방식으로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저자는 많은 회사들이 안고 있는 `평가 부풀리기' 문제도 이 포스드랭킹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다.
부록에서는 저자가 프로젝트 중 사용했던 이메일 예시 등을 통해 어떤 식으로 강제 순위 시스템의 도입을 직원들에게 알려야 하는지, 그리고 강제 순위 시스템의 결과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알려준다.
빅슨북스/딕 그로테 지음, 신아영 옮김/384쪽/2만3000원./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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