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대전 도안신도시 개발로 보상을 받아 대전 동구로 거주지를 옮긴 황금자(60ㆍ가명)씨는 남아있는 보상금을 토지에 투자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공인중개사와 함께 찾아본 결과, 대전의 한 도시정비사업지구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인다는 것이다.
▲ 대전시내 한 증권객장에 이른 아침부터 나온 노년층의 고객들이 주식시세 현황판을 바라보며 객장마감시간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지영철 기자 |
저금리 시대 은행권을 떠나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 찾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명예퇴직 이후 노년층의 투자 열기가 뜨겁지만 한편으론 잘못된 투기에 빠질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다.
지난해부터 국제 경기불황으로 한국 경제 역시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최근 들어 주식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는 등 경기 회생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속단할 때가 아니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런 가운데 구조조정 바람에 명예퇴직한 중ㆍ노년층들이 은행의 낮은 금리를 피해 고이윤 고위험 투자로 거침없이 나서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2월부터 기준금리가 2% 시대를 맞이하며 사실상 은행권 금리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투자 행태에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오고 있다. 이미 장기 투자가 아닌 만큼 단기의 고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투기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투자 성공을 확신할 수도 없는 상황.
지역 경제전문가는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상실감때문에라도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이들을 압박하는 것 같다”며 “이럴 경우에는 고위험 투기로 관심이 몰릴 수 있는 데, 리스크 관리도 함께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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