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와 공주, 논산 등 외국인 이용 음식점으로 선정된 30개 음식점의 경영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정영우 우송대 교수는 3일 논산시청에서 열린 ‘Pre-2010 대백제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국인이용 음식점 육성’ 실무추진단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지난 6월 두차례에 걸쳐 우송대학교 교수진 9명이 2개 팀으로 구분해 현장 방문을 통해 점검한 결과 “컨설팅을 통해 위생, 메뉴 및 메뉴판, 서비스, 외국인에 대한 식단 등 문제점이 대부분 개선됐고 업주와 직원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전반적인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전반적으로 고객이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변화는 얻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 화장실의 일부 위생시설 및 주방 바닥과 기타 물품관리 공간 부족, 노후화된 냉장시설과 기타 식재료에 대한 한 관리가 아직은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 및 장비 등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외국인에 대한 접대 및 문화적인 특성을 이해하는 교육이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교육 등 실습 위주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7월 2박 3일 일정으로 업주 및 주방장에 대한 이론 교육과 함께 외국인 방문이 잦은 특급호텔을 직접 방문해 현장 교육을 실시하며 외식시장의 흐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현장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위해 외국인 문화와 접대 요령을 담은 수첩을 제작 배포해 외국인 방문객을 편안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오는 19일에는 외국인 이용 음식점으로 선정된 30업체가 참가하는 조리 경진대회가 열려 공개적으로 개선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충남을 찾는 외국인들이 충남 고유의 음식문화를 맛보고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국제 규모 행사로 치러지는 대백제전 등에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외국인들을 위한 맞춤형 음식점 육성을 위해 도내 30개 음식점을 외국인 이용 음식점으로 지정해 지난 해부터 경영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시우 기자 jabd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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