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일]운전시 음악볼륨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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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운전시 음악볼륨 자제해야

[발언대]김명일 충남청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경사

  • 승인 2009-08-03 15:09
  • 신문게재 2009-08-04 21면
  • 김명일 충남청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경사김명일 충남청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경사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면 누구나 들뜨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차량들이 통행할때 크게 음악을 틀어놓고 운행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속도로를 비롯해서 시내를 운행하는 차량에 이르기까지 쉽게 눈에 띈다. 그나마 기온이 높은 낮에는 에어컨을 틀기 위해서 창문이 굳게 닫힌 차들이 많다. 그러나 밤에는 창문까지도 모자라 썬루프까지 개방하고 음악의 볼륨을 최고조로 높이며 밤거리를 활보한다.

특히 운전 경력이 그리 길지 않은 젊은층의 운전자들에게서 발견하기 쉽다. 그러나 이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으면 본인은 물론 주위의 운전자들에게까지 위험요소를 안겨준다. 고음의 음악소리를 청취하면 운전자의 긴장감이 감소된다.

위험한 살인무기로도 사용가능한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긴장감을 가지지 않는다면 이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 좌, 우를 살피는 주시력도 떨어지고 다른 운전자들이 사고 직전에 경고의 메세지로 보내는 경적소리도 들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다. 100 Km 이상의 속력으로 질주하는 고속도로에서라면 더욱 아찔하다. 또한 밤은 낮보다 운전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누구를 위해서도 환영받지 못한 행동이라 하겠다.

운전시 음악을 청취하는 것이 졸음운전을 예방해주는 효과도 있다고는 하나 도를 지나치면 오히려 악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른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 본인의 안전도 보장받지 못하는 위험요소를 안고서 운전대를 잡을 이유는 없다. 경찰의 단속보다 운전석에 앉았을때 운전자의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하다. 타인을 위한 안전운전은 결국 자신을 위한 안전운전으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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