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는 대전ㆍ충남지역본부(본부장 성증수)는 지난 6월 도안지구 동서대로 개설공사 대행개발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두차례 실시했으나 공사 입찰 참가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이는 동서대로 개설공사비 중 50%를 현물인 도안지구 17블럭 토지비로 상계처리하는 데다 토지비만 1900억원에 달해 이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 침체와 공사비 대물로 받게 될 17블록이 관저지구에 위치, 건설업체의 관심이 낮은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토지공사는 이에 따라 대안으로 17블록을 2개 블록으로 분할해 이 가운데 1개 블록을 동서대로 개설공사비로 지불하는 방식의 대행개발사업으로 이달 중 재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 경우 1900억원대의 땅값 부담이 950억원대로 줄어들게 돼 입찰에 참여할 업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지공사는 17블록에 대한 토지 분할과 아파트 평형 수 조정을 위해 현재 국토해양부 및 대전시와 협의 중이다.
입찰방법은 지난 6월에 실시한 입찰때와 마찬가지로 경쟁입찰, 총액입찰이며 신청자역은 시공능력 합산 900억원 이상(토건), 공동수급업체 3개 이내, 지역의무도급공사로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최대 49%로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파트 평형 수 조정문제는 형평성과 관련이 있는 만큼 미분양된 다른 공동주택용지 등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당초 토지공사와 MOU 체결대로 이를 대전도시공사가 수탁 발주하는 게 시의 기본 입장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성증수 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본부장은 “어떻게 하는 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는 것인지 고민중”이라면서 “현재로선 17블록을 2개블록으로 나눠 이 중 1개 블록을 공사비로 정산하는 방식의 대행개발사업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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