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역벤처 살리고 싶어도..."

  • 경제/과학
  • 금융/증권

한은 "지역벤처 살리고 싶어도..."

  • 승인 2009-08-02 15:38
  • 신문게재 2009-08-03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속보>=한국은행 대전ㆍ충남본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벤처기업에 대한 육성책이 은행권 등의 관심부족으로 사장되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벤처기업 살리기에 나서며 적극 홍보에 나섰지만 2개월동안 겨우 1건만 접수되는 등 지역업계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지난 6월부터 기술보증기금 등의 협조를 통해 금융기관의 개별업체별 대출액 가운데 실제 최대 20억원 한도로 중기(3~7년) 벤처기업이 기술보증 등을 받아 해당 금융기관에 자금을 대출받게 되면 총액의 50%에 대해 지원에 나서는 등의 지역벤처기업 육성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지원정책은 한은의 총액한도대출제도를 통해 일반 대출금리보다도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등 창업단계를 지난 벤처기업들의 자금란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육근만 한은 대전충남본부장이 올해 부임하면서 의욕적으로 추진시킨 정책이 바로 중기 벤처기업 지원책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아도 한은 대전충남본부는 지난 5월말 벤처기업에 대한 자체 조사자료를 발표하며 초기성장기에 놓인 벤처기업의 자금란 해소를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2개월동안 업계의 신청을 받아본 결과, 1건(3억원)의 대출만 접수되는 등 성적은 초라한 실정이다.

한은 측은 보증기관을 비롯해 은행권 등에 해당 협조 공문을 전달하는 등 홍보에 전념했다지만 일부 은행에서는 자체 보고라인에 오르지도 않는 등 금융권과의 부실한 네트워크를 드러내기도 했다.

게다가 실제 자금을 대출해주는 은행권에서는 부실채권 발생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벤처기업에 대한 심사기준을 완화해주고 있지는 않는 분위기다.

더욱이 총액한도대출제도를 거치기 때문에 금리가 낮은 자금을 한국은행에서 얻어와 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데도 은행권에서는 냉담하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신규 벤처기업의 대출이 아닌, 중기 벤처기업에 대한 거래이기 때문에 아직 기존 대출의 만기시점이 도래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아직 정책 시행 초기단계이며 장기적으로는 지역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데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경태 기자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