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임 시립연정국악원 악장 |
평생을 국악에 대한 집념으로 살아오신 선생님은 일생 수집해 온 국악기 및 국악 관련 자료 2만여점을 지난 1981년 대전시에 기증,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설립의 초석을 마련하시고 국악의 대중화및 저변확대에 혼신을 바치신 분입니다. 인생이 국악이고, 국악이 연정선생님이셨던 분이라 해야 될 것입니다. 이 지면을 빌어 우리 모두 감사드려야 하겠습니다.
현재 우리 시립연정국악원은 전국적으로 우수한 연주단이란 정평을 유지해 오면서 정기공연과 더불어 문화소외지역을 찾아 가고 초중고 대상 강습프로그램과 다양한 성인강습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년간 150 회 이상의 공연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놀라운 것은 최근에 이지역에서의 국악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연정국악원의 노력이전에 우리 음악을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여러분들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고 특히 연정국악원후원회의 적극적 지원의 결과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연정국악원이 타 국악원에 비해 열악한 면도 있지만 개개인의 실력과 능력에 있어서는 최우수함이 인정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과 아쉬운 면은 누구의 탓이 아닌 우리 국악인의 문제이고 소인 능력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할 책무와 의무가 주어지고 있기에 오히려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연정선생님의 의지를 이어갈 커다란 과제가 있습니다. 연정국악원 창립30 주년이 되는 2011년이 앞으로 2년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요?. 이지역에는 문화재 자원이 많고 관광자원도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기초 문화자원으로하고 이 지역을 과학과 문화의 만남의 도시로 성공한 모델로 만들어 갈 것을 그간 문화예술인들과 뜻을 함께하는 이지역 어르신들의 화두로 논의하고 제시하여 왔습니다.
국립국악원을 유치하고 관련 교육기관을 설립하여 이지역 수요 인재를 양성하여 우리 민족혼이 깃든 우리의 전통문화 국악의 도시로 만들어 가는 것이 연정선생님의 의지를 이어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애절한 호소를 담아 펼쳐 가고자 하는 바람입니다. 이런 과제를 실현시키기 위하여는 남을 평가하고 정의하기에 앞서 우리 자신을 반성하고 내 책임으로 정의하는 새로운 선순환구조로 접근하여 실현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는 진정성이 담겨진 모두의 뜻을 한곳으로 모아서 핵심적 가치를 이루어 내야 합니다. 30 주년이란 의미에서 우리는 명분을 만들고 인연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보편적으로 30 이란 숫자에서 보면 인생60 환갑의 반을 지나게 됩니다. 우리가 낳은 아이가 이 나이가 되면 자신의 아이를 갖게되고 이 아이는 자기 아이에 대하여 자기가 살아온 삶 보다 나은 삶과 환경과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온갖 사랑과 관심으로 뒷받침하며 인생을 불태우며 출발을 하게 됩니다. 우리의 2년후의 준비도 이런 맥락이 되었으면 합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