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학교 집단감염 될라

  • 사회/교육
  • 미담

신종플루, 학교 집단감염 될라

대전 여고생 확진에 불안 고조 교육당국 차단대책 미흡 `난감'

  • 승인 2009-07-30 18:36
  • 신문게재 2009-07-31 5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지역 학교에서는 처음으로 3명의 학생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정되면서 일선 학교의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S여고 3학년 학생 3명이 지난 29일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조치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에서 처음으로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개학 후 집단 발병 사태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여행이나 영어캠프 등 해외에 체류했다가 귀국했을 때 자칫 감염된 상태로 등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신종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하고있는 가운데 30일 대전지역 모 여자고등학교에서 신종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 보충수업 중이던 이 학교가 전면 휴교에 들어갔다. /손인중 기자
▲ 신종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하고있는 가운데 30일 대전지역 모 여자고등학교에서 신종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 보충수업 중이던 이 학교가 전면 휴교에 들어갔다. /손인중 기자

더욱이 어린 학생들은 신종플루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학부모들이 신경을 쓰지 못할 경우 집단 감염으로 확산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확진판정을 받은 3명의 학생들은 해외여행이나 의심환자 등과의 접촉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자진 신고 이외에 집단감염 사태를 차단할 대책이 미흡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가급적 해외여행이나 단체활동을 자제토록 권고하고 부득이하게 해외여행 등을 할 경우 개학 일주일 전에 귀국토록 조치했다.

또 귀국 일정이 개학에 임박했을 경우에도 최소 귀국 후 일주일간 학교에 등교하지 말도록 통보한 상태다. 일주일이란 기간 동안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딱히 별다른 대책을 강구하기 어려운 것이 교육당국을 더욱 난감하게 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지난 5월부터 학생들에게 손씻기 등 위생교육을 주지시키고 있지만 학생들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자칫 개학 후 대규모 감염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둔산의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학생 상당수가 부모들을 따라 해외여행이나 어학캠프 등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칫 개학 이후에 집단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