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S여고 3학년 학생 3명이 지난 29일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조치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에서 처음으로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개학 후 집단 발병 사태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여행이나 영어캠프 등 해외에 체류했다가 귀국했을 때 자칫 감염된 상태로 등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신종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하고있는 가운데 30일 대전지역 모 여자고등학교에서 신종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 보충수업 중이던 이 학교가 전면 휴교에 들어갔다. /손인중 기자 |
더욱이 어린 학생들은 신종플루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학부모들이 신경을 쓰지 못할 경우 집단 감염으로 확산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확진판정을 받은 3명의 학생들은 해외여행이나 의심환자 등과의 접촉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자진 신고 이외에 집단감염 사태를 차단할 대책이 미흡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가급적 해외여행이나 단체활동을 자제토록 권고하고 부득이하게 해외여행 등을 할 경우 개학 일주일 전에 귀국토록 조치했다.
또 귀국 일정이 개학에 임박했을 경우에도 최소 귀국 후 일주일간 학교에 등교하지 말도록 통보한 상태다. 일주일이란 기간 동안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딱히 별다른 대책을 강구하기 어려운 것이 교육당국을 더욱 난감하게 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지난 5월부터 학생들에게 손씻기 등 위생교육을 주지시키고 있지만 학생들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자칫 개학 후 대규모 감염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둔산의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학생 상당수가 부모들을 따라 해외여행이나 어학캠프 등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칫 개학 이후에 집단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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