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기술처 특허연구 파트에 근무하는 직원의 말이다.
전 세계는 지금 특허전쟁 중이다. 국내 화폐를 제조하는 한국조폐공사가 이런 특허전쟁에 대비, `특허 포트폴리오' 시스템 구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허 포트폴리오란 일종의 특허 지도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자원에 대해 평가를 한 후 그 관련된 특정기술 부분에 특허가치에 대한 판단을 하고 기술개발에 대한 현 위치를 파악, 특허를 확보해 나가는 컨설팅 작업이다.
조폐공사는 `특허 포트폴리오' 시스템을 구축을 위해 특허청에 관련 전문지식을 지원받아 지식창조형 기업의 비전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허청이 조폐공사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같은 공기업이라는 점과 지난해 취임한 전용학 사장의 협조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특허연구 인력을 올 7월 3명 확충하고 총 6명으로 늘렸다.
조폐공사의 특허 출원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39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2006년 37건, 2007년 39건 등 매년 30여건을 특허청에 특허등록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특허등록 건수는 총 354건이다. 은행권에 적용되는 보안잉크와 ID 제조기술, 은행권 용지생산 기술 등 다른 업체가 따라갈 수 없는 특허가 출원되고 있다.
조폐공사는 화폐 제조사업 이외에 e-ID 사업, 스마트카드(칩이 들어간 출입증) 등을 주력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사업들도 특허와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불가능하다고 한다. 5만원권 등 고액권 발행으로 한국은행의 화폐발행 주문량은 계속 줄고 있는 추세다. 조폐공사는 국내시장의 수요 한계를 인식하고 이런 관련 특허들을 기반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특허 연구를 동시에 수행해야 특허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조폐공사가 기존 화폐 제조 기업에서 e-ID나 스마트카드 등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며, 부가가치가 높은 지적재산권을 확보함으로써 지식창조형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이종선 조폐공사 기술처 과장은 “단순 제조업체에서 탈피해 여권 발급시스템까지 구축하는 지속가능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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