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 서천군수는 30일 “금강 하구의 해수유통을 통한 기수역 복원이 금강 살리기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구둑의 토사 퇴적으로 인한 수질 악화 문제 등을 조속히 해결하지 않고는 강 살리기 사업의 취지를 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천군은 금강하구둑의 해수 유통 문제를 금강살리기 사업의 핵심으로 주장해 왔다. 가장 큰 배경은 무엇인가?
▲서천군은 하구둑으로 인해 생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기수역이 단절되면서 천혜의 어장을 잃었고, 토사 퇴적으로 장항항의 기능이 상실돼 지역 경제에 타격을 입었다. 뿐만 아니라 금강하구의 수질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태로 더 이상 미룰 경우 생태계 복원과 수질개선이 어려워 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수 유통을 통한 기수역 회복만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당연히 강 살리기의 핵심이 돼야 한다.
-결과적으로 하구둑 문제는 금강살리기 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군의 주장대로라면 금강살리기 사업에서 핵심이 빠진 셈인데 현재 정부의 금강살리기 사업에 대한 견해는?
▲금강살리기 사업의 핵심은 당연히 기수역 복결이 돼야 하나 기타 지역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들도 간과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전히 강 살리기의 핵심은 수질개선을 통한 지속성 확보에 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 군은 친환경적으로 금강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속적인 기수역 복원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하구둑 문제와 관련해 정부 및 관련 지자체가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해수 유통 외에 다른 대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나?
▲서천군의 입장만을 강변하려는 것은 아니다. 일단 논의가 시작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하구의 수질 개선과 하구둑 건설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에 어느 정도 공감대는 형성된 셈이다. 그러나 현재 금강 하구를 관리하는 주체들 조차 상이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해결 방안을 찾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해수 유통이 유일한 대안이라 보지만 어찌됐든 홍수조절과 용수 이용 문제를 포함한 종합적 결론이 빠르게 마련돼야 한다.
-결과적으로는 각 부처와 자치단체의 이견 조율이 관건인데, 현실적으로 해수 유통이 가능하리라 보나?
▲국무총리실 새만금사업단에서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해수 유통 방안을 제시한 바 있고, 환경부에서도 비슷한 결론이 나왔던 것으로 안다. 지역적 특징이 있겠지만 해수 유통이 최적의 수질 개선 방안임을 정부가 공인한 것이다. 금강 하구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다른 지자체와의 입장 차이도 협의체 구성을 통한 연구 등을 통해 해결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있다./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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