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유원상 선수가 역투하고있다./손인중 기자 |
반면 최근 9경기동안 팀득점 3.3점의 빈타에 허덕였던 한화 타선은 이날 역시 경기 초반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1회말 공격에서 두산 선발 홍상삼을 상대로 강동우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이범호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따라갔지만, 김태균의 후속타로 만든 1사 주자 1,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4회에도 송광민의 볼넷과 박노민, 추승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쫓아갔지만, 이어진 강동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가 김민재의 병살타로 무산됐다.
하지만 1회 3실점 후 7회까지 유원상의 무실점 호투가 이어지면서, 한화 타선은 6회말 타자 일순하며 폭발했다. 선두 송광민의 우익수 옆 2루타와 박노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후 홍상삼의 2루 견제 실패에 이은 강동우와 김민재의 연속 볼넷, 이범호의 2루타, 김태균의 볼넷, 이영우의 우중간 2루타 등 타선이 폭발하며 4득점, 승기를 잡았다. 8회에는 이여상의 몸에 맞는 볼과 투수 폭투로 만든 2사 3루 상황에서 김태균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더 달아났고, 경기는 이대로 끝났다.
▲수훈갑 유원상, 7월에만 3승1패(승리요인)=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선발 유원상이다. 유원상은 7월 들어 한화 선발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승1패, 방어율 3.27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의 기대감을 높였다. 1회초 두산에 3실점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7이닝 6안타, 4볼넷, 8삼진으로 3실점하며 올 시즌 세번째 퀄리티피칭(6이닝동안 3실점 이하의 투구를 의미)을 선보였다. 올 시즌 두산 전 2연패 징크스도 깼다.
▲김인식 감독 2000경기 출장, 승리 자축=이날 경기 시작 전 한화 김인식 감독과 외야수 연경흠은 뜻깊은 축하행사를 맞이했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5일 대전 구장에서 열린 기아 전에서 프로야구 역대 통산 3번째로 20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고, 연경흠은 지난 16일 롯데 전에서 프로통산 2만호 홈런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은 이날 모처럼만에 맞은 홈경기에서 시상식을 진행하며, 팬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기회를 제공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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