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주택사업부의 몰락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건설사 주택사업부의 몰락

  • 승인 2009-07-29 18:27
  • 신문게재 2009-07-30 8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29일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의 주택사업부는 분양이 잘되고 경기가 좋을 때는 특별 성과급 등 회사 내에서도 대우가 좋은 부서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최근엔 건설사들이 지방 시장에서 재미를 얻지 못하며 각종 보고서, 미분양 대책 등을 세우느라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임직원들은 경기가 좋을 때야 흥이라도 나서 일을 하겠지만 성과도 내지 못하며 일은 많아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쉽다.

사정이 이러해 건설사의 주택사업부는 임직원들의 기피부서가 된 지 오래다. 건설사들은 자연스럽게 지방사업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며 수도권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역의 A 건설사도 주택사업을 담당하는 임직원들이 마음에 드는 지방사업을 찾지 못해 수도권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 임직원들은 보통 월, 화요일은 지방본사에서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수, 목, 금요일은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다시피 하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의 지방주택사업부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방에서 진행하는 도시정비사업, 주택사업 등 사업이 멈춰버리면서 지방주택사업지가 꺼리는 부서 가운데 하나가 돼버렸다.

충청권, 전라권 등 지역에 대해 인원을 축소해 기본관리만 하거나 사업이 불투명한 사업지는 홀딩 상태이다. 일부 시공사로 선정된 기존사업지는 선별해서 철수하거나 시장상황을 관망하고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형건설사인 B사 관계자는 “지방지사에 발령이 난 후 몇 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지낸 지 오래다”며 “대부분 직원들이 타부서로 옮기거나 수도권으로 인사가 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사업부로 인사가 나면 동료직원들이 일단 버티라고 농담을 한다”며 “지방사업이 재미를 못 보면서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게 일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선배시민이 지구를 지킨다’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