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이로 인해 대전·충남지역 건설업체의 경우 이들 공기업이 발주하는 건설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축소되면서 지역 건설시장에 대한 외지 대형업체들의 독식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과 충남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경영평가의 신용평가 등급을 공기 및 공사비별로 강화하기로 했다. 동일실적 인정방식도 발주대상 구조물의 3분의1 이상 규모 시공실적에 한해 인정하며 기술능력평가의 경력기술자 평가등급은 상향 조정키로 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PQ 1단계 통과에 필요한 신평등급은 추정가격 1500억원 이상 공사에 한해 BBB- 이상, 기업어음 A3-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기술능력 평가의 경력기술자 배점은 12.5점에서 15.5점으로 늘리고 시공지원기술자 배점은 6점에서 3점으로 줄였다.
이로 인해 지역 내 건설업체의 경우 대부분 철도공사 실적이 없어 공사참여가 힘든 상황인데다 적격심사 기준마저 강화돼 공사 수주가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자원공사도 1차 심사에서 공사비 1000억원 이상 공사와 500억원 이상이면서 공기 3년 이상인 공사의 경영상태 평가 통과기준을 신용등급 A- 이상으로 강화해 PQ 통과업체 수의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택공사과 토지공사 역시 각각 기술적 공사이행능력부문 통과점수를 상향하거나 신용평가 등급을 높이기로 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공사가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전· 충남지역 중견건설업체들은 강한 반발과 함께 비상이 걸렸다.
지역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관련 공사에 대한 실적이 낮아 가뜩이나 공사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에 적격심사 기준까지 강화해 앞으로 정부 산하 공기업 발주 공사수주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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