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지 않는 노란 꽃잎 시와 편지로 가슴에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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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지 않는 노란 꽃잎 시와 편지로 가슴에 물든다

  • 승인 2009-07-28 14:05
  • 신문게재 2009-07-29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는 책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그 동안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책들이 많았지만 시인 260여 명이 추모시를 책으로 엮어내고 국민들이 노 전 대통령에게 쓴 수많은 편지들을 책으로 엮어 의미가 남다르다.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이 시집은 한국문학사는 물론 세계문학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방대한 규모의 헌정시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잊지 못하는 시인 262명이 참여했다. 이 시집에 참여한 시인들은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저마다의 감성으로 풀어내면서 그를 잊지 못하는 애절한 감정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인간 노무현, 바보 노무현에 대한 이들의 반성과 사랑은 한 인간에 대한 애정을 넘어 민주주의를 위했던 그에 대한 정신적인 동경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인 정희성의 `봉화산'으로 시작되는 시집은 시인 김귀녀의 `세상을 두 번 울리신 분'이라는 시로 끝을 맺는다.

시인들은 `밀짚모자'와 `바보', `봉하마을', `부엉이바위'와 `봉화산' 등 그를 추억할 수 있는 소재에서부터 `저기 사람이 지나간다', `담배 있나?'와 같은 노 전 대통령 생전에 관심을 모았던 말들에 이르기까지 그를 회상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했다. 화남/정희성 외 지음/548쪽/1만원

▲안녕 나의대통령=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국민들이 그를 향해 쓴 편지들을 모은 책.

봉하마을은 물론 돌담과 계단, 벽, 바닥, 심지어 공중전화까지 곳곳에 붙어 있는 그를 향한 편지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그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책의 출간이 봇물을 이뤘지만 이 책은 특정집단이 아닌 국민들의 정서를 담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진심이 담긴 평범한 사람들의 메시지는 `슬픔', `어루만짐', `다짐', `안녕'으로 나뉘어 수록됐다. 흐르는강/김향수 엮음/192쪽/1만2000원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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