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운 사계 캔버스 위에 펼쳐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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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운 사계 캔버스 위에 펼쳐지다

[다시보는 전시]송근호의 고향이야기

  • 승인 2009-07-28 14:04
  • 신문게재 2009-07-29 1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송근호 화백의 천진난만한 시각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원색적이고 밝은 작품들의 이유가 궁금하기만 했다.

담장 밖의 붉은색 앵두나무와 보라빛의 꽃들이 만발한 봄의 고향 정취는 ‘과연 캔버스 위에서 저렇게 밝은 느낌 전달이 가능할까?’의 의구심 까지 들게한다.

송 화백을 만나본 후 이유를 알게됐다. 그는 선천적인 청각 2급 장애인이다. 농사일을 하며 그림을 하던 ‘농민작가’이기도 하다.

어눌한 말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지만, 송 화백은 그림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전달하고 싶어한다.

송화백에게 전해지는 고향의 밝은 느낌이 작품을 통해 경쾌하게 전달된다.

“비록 나의 작품들이 자연의 많은 이야기를 표현하는데 많이 부족하다해도 나의 작품들을 보면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평온함 그리고 그 속에서 모두가 가진 아늑함 고향을 느꼈으면 한다”

작품 곳곳에 자연에 대한 찬사와 아름다움이 뭍어난다.

그의 작품에는 논과 밭이 있고, 슬레이트 집이 있는 시골풍경이 나온다. 또 산과 강이 있는 어촌 마을이 자주 등장한다.

짙은 녹색, 강한 노란색이 주로 사용하는 색으로 인상파적인 느낌이 강하다.

송 작가는 천진난만한 품성을 지닌 고운 마음을 가진 듯하다. 천진난만함을 갖지 않고서는 예쁜 색을 표현하기는 어려우리라. 오로지 그림이라는 세상과의 통로에 열중하며, 성실한 작품활동을 가장큰 인생의 즐거움으로 생각하는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열정을 쏟는 작품활동으로 8번에 걸친 개인전과 수백여차례에 걸친 단체전 및 초대전에 참여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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