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한장에 담김 '해학 그리고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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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한장에 담김 '해학 그리고 풍자'

  • 승인 2009-07-28 14:04
  • 신문게재 2009-07-29 1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만화는 국제 공용어라고 한다. 어느 누가 봐도 전달하는 해학과 풍자에 무릎을 치는 것이 만화 한장의 매력이다. 어린이부터 나이든 어른까지 만화에 눈길을 주는 것은 재미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는 제18회 대전국제만화영상전이 선발된 작품으로 전시회를 연다. 한장의 그림속에 달콤한 해학과 예리한 풍자가 인종, 국경, 성별, 종교, 사상, 세대간의 벽을 허물어 준다.

이번 만화 영상전의 주제는 ‘민속과 의상’

세계68개국의 만화가들이 담는 민속과 의상을 주제로한 작품들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대회의 대상으로 선발된 작품은 벨기에의 원로작가인 에르네스트메츠의 <유비쿼터스 시대>다. 이 작품에는 갓난아기가 유모차아 앉아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가상세계를 표현했다. 젖먹이 어린 아이가 심각한 표정으로 컴퓨터를 만지고 있는 미래문명을 풍자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금상은 아제르바이잔의 중진작가인 하피즈 네시로글루의 <평화협정문 탐색>으로 돌아갔다. 양측의 장성 대표들이 평화협정서에 서명하기 전에 협정조문의 내용을 지뢰 탐지기로 검색하고 있는 모습을 희화했다.

세계적인 장애인만화가 지현곤씨의 <피장파장 낚시질>과 중국의 장진작가 장셍보의 <성지식 삼매경>은 은상을 수상했다.

지현곤 작가의 작품은 낚시꾼이 물고기를 잡기위해 떡밥을 던졌지만, 물고기는 반대로 돈뭉치로 사람을 낚기위한 떡밥을 던지고 있다.

미끼인 돈을 보고 눈이 번뜩이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현 시대의 씁쓸함을 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587명의 작가들이 1765점의 작품을 응모해 375점의 수상작품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60여점을 전시하는 이번 전시는 작품 한작품 한작품을 보면서 그속에 뭍어있는 해학과 풍자를 찾아내는 재미가 상당할 전망이다.

전시는 8월 1일부터 5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전시실에서 열리며, 오는 9월 4일부터는 백제교육문화회관에서 순회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개최한 국제만화영상원 임청산 원장은 “이번 대회는 유머와 시사성을 겸비한 작품이 우수상에 대부분 선정됐으며, 주제를 살리고 새로운 경향의 실험적 작품이 관심을 받았다”며 “대전만화축제가 만화 발전에 기여하고 국제 친선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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