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비 250억 원에 자체 부담금 235억 원 대전시 부담금 25억 원을 합해 모두 5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전시 중구 문화동 충남대의대 운동장 옆 부지 5000㎡에 류머티스성 및 퇴행성관절염 전문질환센터를 신축키로 했다
건축은 올 하반기에 시작 2012년 완공 예정이다
축배를 든 충남대 병원은 중복인 지난 24일 전체 직원들에게 1000명 분량의 삼계탕을 대접했다 그 만큼 기쁨이 컸다
그러나 선정을 앞두고 마음고생도 심했다
경쟁자로 나섰던 을지대병원에게 전문질환센터를 내줄 경우 자존심을 구기는 것은 물론 대전과 충청권의 대표 병원 자리를 을지대병원에게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었다
충남대병원내에서도 이제 공공의료 시설 선정도 더 이상 국립대병원이 독식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자체 논의를 했고 향후 각종 평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을지대병원도 병원 고위 간부가 복지부 등 유관기관을 찾아 전문질환센터 선정을 적극 홍보했으나 역부족였다 을지대병원은 지역의 류머티스 환자의 60%이상을 소화한다는 점을 내세웠으나 충남대 병원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다만 영남대병원이 경북권에서 국립대병원인 경북대를 제치고 전문질환센터를 따낸 것에 교훈 삼아 향후 있을 복지부 지원 사업에 치밀한 준비가 필요함을 일깨웠다는 게 병원 내부의 대체적 분위기다
충남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비교적 약세로 평가 받았던 충북대 병원에 호흡기 분야 전문질환센터가 낙점되자 같은 경쟁자로 나섰던 사립대학 병원인 단국대 병원과 순천향대 병원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진료 역량 연구 실적이 충북대 병원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며 제 3의 힘에 의해 패배한게 아닌가 하는 분석속에서도 복지부와의 긴밀한 정보 공유 등에 힘을 쏟기로 했다
건양대병원도 전문질환센터 지원 대상 기준을 지방 국립대병원에서 지방 대학병원으로 확대 사립대병원이 응모할 수 있는 길을 열어논 만큼 다음에 있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여러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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