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도내 환자가 계속 늘고, 정부가 국가전염병 위기단계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도 및 시ㆍ군에 신종 인플루엔자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26일 도에 따르면 충남지역에선 동남아와 미국, 홍콩 등을 다녀온 유학생이나 여행자들이 신종 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다.
논산에선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3명의 내국인이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천안에선 캐나다에 유학을 다녀온 학생과 호주, 홍콩 여행을 다녀온 환자 등 2명이 확진환자로 판명돼 치료를 받았다.
당진에선 외국인 노동자 1명과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교포 등 2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연기에선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종교단체 수련회에 다녀온 주민이, 홍성에선 국제합창대회에 참가했던 주민이, 서산에선 필리핀 근로자 등 각각 1명씩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이들은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완치돼 퇴원했다.
국가전염병 위기단계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행정부지사가 본부장을 맡고, 시ㆍ군은 부시장ㆍ부군수가 본부장을 맡아 대책본부를 설치, 평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도는 환자의 신속한 감시와 치료를 위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실시간 검사장비를 보강, 8월부터 실시간으로 확진 환자 판독이 가능하도록 하고, 검사 기준을 표준화해 민간병원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도록 진단체계를 구축한다.
조기 치료 및 중증환자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27개 거점병원을 시ㆍ군별로 지정해 치료약품을 지원하고, 대량 환자가 발생하면 중증환자는 입원 및 외래치료를, 증상이 경미한 환자는 자가 격리치료를 각각 할 방침이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 군인, 건강취약계층인 보건의료인,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54만여명에게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
대규모 실내행사장에는 현장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집단감염사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적외선 열감지 카메라 2대를 구입, 이용한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나온 확진환자는 모두 완치돼 퇴원했다”며 “신종 플루 예방을 위해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의심환자는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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