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쉽게 말해 원화와 달러의 교환 비율 또는 달러가격이라 할 수 있는데 달러가격도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달러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달러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국제수지를 비롯해 물가, 내외 금리차, 외환거래자의 예상과 같은 경제적 요인, 전쟁, 천재지변, 정치적 사건 등 비경제적 요인 등도 달러 수급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수출 증가로 경상수지 흑자가 늘면 달러 유입이 늘어나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증가하면서 달러가격, 즉 환율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경제적 요인 뿐 아니라 북핵리스크 증가 등의 비경제적 요인도 경제주체들의 심리변화를 통해 환율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환율 변동은 생산, 국제수지, 국내물가 등 경제변수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업자들은 같은 물건을 수출하더라도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가치가 높아 더 큰 수익을 내게 된다. 그만큼 수출 가격을 인하시킬 여력이 커지면서 수출이 증가하고 경상수지가 개선된다. 반면, 환율 상승은 수입원자재 가격을 상승시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만 기업의 외채 상환 부담이 늘어나게 돼 경제에 부정적 효과도 가져다준다.
이처럼 환율은 국내외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하고 반대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또한 환율 상승이나 하락은 경제에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를 동시에 가져다준다. 따라서 급격한 환율 변동은 좋지 않으며 경제의 기초여건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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