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확대... 내집서 신혼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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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확대... 내집서 신혼첫발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27 9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하반기 결혼성수기를 앞두고 벌써부터 예비신혼부부들의 마음이 급해지고 있다. 또 갓 결혼한 신혼부부 역시 자금란에 걱정이 쌓이고 있다. 집을 마련하는 등 들어갈 자금이 필요한데 정작 수중에 있는 돈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혼이라는 장밋빛 환상이 현실앞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

부모님의 도움도 한계가 있어 정책, 금융권 등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인데 꼼꼼하게 발품을 팔고 정보를 수집한다면 지원혜택을 받을 수가 있다. 신혼부부를 위한 금융지원 정책에는 무엇이 있는 지 살펴보기로 하자.<편집자 주>


▲전세자금 대출확대= 다음달 말께부터는 신혼부부의 전세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신혼부부의 전세자금 대출한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다음달 말부터 신혼부부의 전세자금 보증한도를 2.5배까지 인정해준다는 내용이 포함된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보증 우대방안’이 실시된다.

그동안 신혼부부의 전세자금 보증한도는 1억원 내에서 연간소득의 2배까지만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보증 우대방안에 따라 신혼부부는 전세자금 대출을 25%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연소득이 2800만원인 신혼부부 가구가 전세자금 보증을 이용할 경우 기존에는 은행에서 5600만원까지만 빌릴 수 있었지만 보증한도 증액으로 7000만원까지 가능해진다. 또 전세자금과 주택구입 자금, 중도금 등 모든 보증부 대출에 대한 보증료율을 신혼부부에 대해서는 0.1%포인트 인하해 적용될 예정이다. 보증 종류별로 0.3~0.7%인 보증료율이 신혼부부에게는 0.2~0.6%가 적용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결혼을 1개월 앞둔 예비신혼부부 역시 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체크해둬야 한다.

▲다양한 대출 지원 상품도 꼼꼼히 챙겨야= 국민주택기금은 주택 건설자금 공급과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정부가 운용하는 정책자금으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시중은행보다 낮다. 이 기금을 통해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대표 상품이 ‘근로자·서민 주택전세자금 대출’ 이다. 연봉 3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라면 이 상품을 이용할 수가 있다. 전세로 입주하는 주택이 전용면적 85㎡이하의 국민주택이어야 한다. 또 금리는 연 4.5%이며 전세자금의 70%이내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가 있다. 이 상품은 하나은행을 비롯해 농협,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 신한은행에서 상담해 가입할 수 있다.

또 우리은행 우리홈론의 경우, 대출기간은 최장 6년까지이며 임대차금액의 최대 70% 범위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는 연소득의 2배 범위이다. 신청일 현재 만20세 이상인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나 만35세 이상인 단독 세대주, 신청일 현재 1개월 이내에 결혼이 예정된 고객이 대출대상에 포함된다. 최저금리는 7.82%이지만 금리우대를 최대 0.5%까지 제공받을 수가 있다.

이밖에도 신혼부부들을 위한 소규모 자금 지원이 가능한 곳도 있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신혼부부 자금을 운영하면서 신혼부부들의 자금란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최대 7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금리는 3%~4%정도이다. 단, 4대보험에 가입돼 있으면서 현 직장에서 180일 이상의 근무일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함께하는 재테크도 충실해야= 한 가정을 일궜거나 결혼을 앞뒀다면 재테크도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일단 통장 통합부터 시작해야 한다. 두 사람이 각자 동일한 목적의 통장이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결혼과 동시에 통장을 합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주거래은행과 주사용 카드가 정해지고 관리도 수월해지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또 주변의 재정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보험사 FP와 은행의 PB, 증권사 FP와 얼마나 친한지를 반문해보고 자신의 재정문제와 투자상담을 주변의 FP에게 의뢰하고 정기적으로 점검받아야 한다.

단기와 장기 재테크 목표를 병행하는 것 역시 빼놓지 말아야 한다. 모든 목표에는 단기와 중기, 장기계획이 필요하다. 자금계획을 목적에 맞춰 단기, 중기, 장기로 배치해 투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저금리 시대 속 투자형상품은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은행의 안정성만 고집하지 말고 투자형 상품은 무조건 돈을 잃는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단기가 아닌 중장기 투자의 경우, 안정성을 가져가면서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함께하는 재테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맞벌이 부부라고 각자 딴주머니를 차는 것이 당장에는 편할 수 있지만 공동의 재무목표를 달성한다는 측면에서는 언젠가 짐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재테크 전문가는 “새로운 가정을 일궈나가는 데 재정적인 부분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신혼의 단꿈도 좋지만 부부가 장래 설계를 미리 해야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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