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관장 김주현) 부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소장 김상기 충남대교수)는 대전지방보훈청(청장 권율정)과 광복회 대전충남연합지부(지부장 윤석경) 후원으로 이날 독립운동가 후손들로부터 역사자료 102점에 대한 기증식을 가졌다.
공주에 거주하는 장운표씨는 독립운동가 장재학의 문인표와 친필 ’도은고’ 등을 기증하고 서산 출신 이상훈씨는 이철영의 문건과 사진 등을 기증했다. 또 부여 출신 홍선표씨는 ’해암사록’을. 윤석경 광복회대전충남연합지부장은 독립운동가 윤교병의 옥중 엽서와 가출옥증표를 기증했다. 홍성의 최갑수씨는 독립운동가 최명용의 유품과 자료를 , 김상기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은 명동학교 와편 등을 기증했다.
김주현 독립기념관장은 “3.1 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자료수집운동을 적극 전개해 역사 교육과 독립운동사 연구기반을 강화하고자 지난 3월1일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범국민 역사자료 기증운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이 개관한지 20년을 맞은 현재 8만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며 “애국지사들의 심오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번 운동을 통해 광복이후의 귀중한 자료들 2500여점을 기증받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이날 기증운동을 후원한 권율정 대전지방보훈청장은 “독립운동의 숭고한 기록이 햇빛을 받게 돼 흐뭇하다”며 “광복 64년의 소중한 역사를 계속 이어가면서 역사 고증과 보존 운동이 계속 널리 전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윤교병 독립운동가의 손자인 윤석경 광복회대전충남연합지부장은 이날 할아버지의 물품 34건 45점을 기증하면서 “유족회원의 한사람으로서 독립기념관의 역사자료 기증운동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지부장은 “이 운동이 500여 광복회 회원들을 한곳에 모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선열들의 나라사랑,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화합의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역사적인 기증자료들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김상기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은 “범국민 역사자료 기증운동에 참가하려면 독립기념관 및 홈페이지, 국가보훈처 등에 기증자료를 직접 기증하거나 자료기증의향서를 접수하면 된다”며 “기증자에게는 기증자 홍보와 기증증서를 제공하고 특별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예우해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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